이유도 모르고 무작정 쫓기기만 하는 자(런닝맨)와 거침없는 기세로 도둑들을 쫓는 자(킬링 소프틀리)가 중심에 있는 비슷한 듯 다른 두 편의
영화가
개봉된다.
■ 런닝맨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20세기 폭스가 메인 투자를 맡은 첫 번째 한국영화로 눈길을 끈 코믹·액션영화. 강원
문화재단의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작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영화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목격한 `차종우(신하균)'가 누명을 쓰고 한순간 전 국민이 주목하는 용의자가 되어 모두에게 쫓기게 된다. 낮에는 카센터
직원, 밤에는 콜
전문기사로
생활하고 있는 차종우는 18살
나이 차 아들 기혁(이민호)과 살 집을 마련하는 것이 유일한 꿈이다. 그러던 어느 날 큰 돈을 주겠다는 손님이 차 안에서 죽은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본능적으로 도망친 차종우는 졸지에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되고 만다. 살인 누명을 쓰게 될 위기에 처한 차종우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들에게 쫓기는 신세까지 된다.
■ 킬링 소프틀리
브래드 피트가 피도 눈물도 없는 무자비한 킬러역을 맡아 특유의 카리스마를 무한 발산한 하드보일드 액션 영화다. 충격적인 스토리와 함께 브래드 피트의 열연으로 `잔혹하면서도 눈부시게 멋진 영화' `시종일관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는 등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어느 날 정체를 알 수 없는 도둑들이 거액의 도박판을 싹쓸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도박판의 주인인 마키가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범죄조직들은 범인을 잡기 위해 킬러 잭키 코건(브래드 피트)을
고용한다. 잔혹하기로 소문난 잭키 코건은 도둑들의 뒤를 쫓으며 수사망을 좁혀간다. 그는 도둑들에게 또 다른 배후세력이 있음을 알게 되고, 도둑들도 자신들의 뒤를 봐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2013-04-05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