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6시30분 춘천CGV서 첫 극영화 `시바…' 개봉
GS칼텍스 소셜팀 교통편·강원문화재단 무료대관 후원

춘천 출신 이성규(50·사진) 다큐멘터리 감독의 영화 `시바, 인생을 던져'가 11일 오후6시30분 춘천CGV 3관에서 아주 특별한 상영회를 갖는다. 다큐멘터리 `오래된 인력거'로 널리 알려진 이 감독의 첫 극영화인 `시바, 인생을 던져'는 서울에서의 정식 개봉일이 19일로 잡혀 있지만 동료와 지인들이 그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기 위해 일주일 앞당겨 이번에 특별 상영회를 마련하게 됐다. 간암말기로 강원대병원 완화의료병동에 머물고 있는 이 감독의 현재 상태는 영화 개봉일까지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그리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관객이 가득찬 극장에서 자신의 영화가 개봉되는 것이 평생 소원이라던 이 감독의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소원을 몰래 카메라와 같은 방법으로라도 들어주기 위해서다.

이 감독의 후배인 이성용 하우즈크리에이티브 대표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 상영회 계획은 9일 시작돼 순식간에 퍼져나갔고, GS칼텍스 소셜팀이 서울~춘천 간 왕복 교통편, 강원문화재단이 춘천CGV 무료대관을 책임지면서 후원자로 나섰다. 이 감독은 자신 한 사람만을 위한 특별 상영회 소식은 까맣게 모르고 있다.

이번 상영회를 추진 중인 이성용대표는 “이 감독은 간성혼수 반복상태로 페북은 물론 전화조차 받기 힘든 상황”이라며 “11일 이성규 감독이 함께 하기를 바라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전부”라고 말했다. 문의 010-2872-0202, 010-9921-3267(춘천)

오석기 기자

2013.12.10

출처 : 강원일보 http://www.kwnews.co.kr/nview.asp?s=201&aid=213120900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