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문화재단(이사장:김동호)이 6개월여 만에 `강원로케이션 데이터베이스(DB)' 1차 구축사업을 완료하고, 홈페이지(gwfilm.kr·사진)를 오픈했다. 강원도를 영화와 드라마 촬영의 본고장으로 자리매김시키기 위한 밑그림이 완성된 것.


그동안 강원도는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영상 촬영의 최적지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원하는 별도의 창구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도내 각 지자체들이 영화나 드라마를 유치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전담부서 필요성이 제기돼 왔었다.


지난해 한국 영화계의 거장인 김동호 이사장 체제로 개편된 강원문화재단은 충무로에서 주목받는 조창호 감독을 팀장으로 영입하는 등 영화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영상산업지원팀을 새롭게 구성해 DB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실제 영화 제작현장에 몸담았던 실무형 팀원들이 포착한 로케이션 장소는 모두 1,000여곳으로 10만장이 넘는 영상자료 중 엄선한 1만5,000장의 사진을 이번에 홈페이지를 통해 카테고리별로 공개했다.


강원로케이션 DB는 각 장소에 대한 기본 소개와 함께 도내 18개 시군을 지역별로 나누고, 자연경관, 스포츠 등 12개 주제별로 카테고리화한 편리한 검색 기능을 갖추고 있어 `로케이션 디렉터'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특히 도내 로케이션 촬영작 등 다양한 자료들은 영화사나 드라마 제작사들의 제작지원 접수부터 정보소개, 촬영 인허가 지원 등 영상지원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로도 활용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재단은 강원도의 겨울철 풍경과 설화, 전설 등 스토리가 있는 장소에 대한 DB 구축도 진행하고 있으며, 필름 코리아(FILM KOREA)와의 연계를 통해 강원로케이션 DB에 대한 본격적인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조창호 팀장은 “영화, 드라마 등 영상물 제작자들의 작품 기획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도내에 더욱 많은 로케이션 촬영물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